만화후기를 시로 쓰게 될줄이야...
태무태무
후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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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4.26 16:22
최근에 지박소년 하나코군 애니랑 만화까지 싹다 정주행하고 큰 충격먹었다..
일본작 이걸로 처음 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놀람
너무 좋은 것 같아서 새벽에 나도 모르게 끄적인 후기 남기고 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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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덕 위의 단풍잎
흔들거리며
학교 옥상에서 흩날린다
훌훌 떠다니던 단풍잎이
저 너머 달빛을 받으며 너의 붉은 뺨에 닿을 때
조심스레 기도를 해보고
작은 기적을 이뤄줄 작은 부적이
반짝거리는 소설의 한 페이지라면
그 또한 소중하지 않을까
똑
똑
똑
반가운 문소리가 마음을 두드리면
학교 계단에서 교실에서 화장실에서 새어나오는 기억이
밤하늘이 담긴 창문에 어렴풋이 비칠 때
가장 높이 떠있는 큰 별에 가고싶다는 꿈
어쩌면 정말 꿈이였을 그 꿈이
냉기로 둘둘 말아 잠재운 기억을 깨웠다
네 얼굴을 그려두고
고이 접어 하늘로 접어 보내면
평생 간직할 수 있을텐데
세상을 내려다보는 달
고요히
나의 발걸음을 외면한다
똑
똑
똑
끝이 나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내 욕심에
나를 부르는 목소리에
한걸음에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을 그저 올려다보고
맑은 유리구슬
또로록 또로록
단풍잎을 적신다
아름다운 광채를 내는 구슬이
내 옷깃에 스치며 깨져만갈 때
젖은 단풍잎을 조용히 쥐고
아
어디든 가지 말아야겠다
어디든 가면 안되겠더라
떠나는 순간에는
나누어줄 봄날의 바람이
따뜻한 온기가
차가운 눈에 묻혀 사라질까
똑
똑
똑
어서와 오랜만이야
저 밖에 단풍나무가 예쁘게 자라났네
고마워
나를 사랑해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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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작 이걸로 처음 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놀람
너무 좋은 것 같아서 새벽에 나도 모르게 끄적인 후기 남기고 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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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덕 위의 단풍잎
흔들거리며
학교 옥상에서 흩날린다
훌훌 떠다니던 단풍잎이
저 너머 달빛을 받으며 너의 붉은 뺨에 닿을 때
조심스레 기도를 해보고
작은 기적을 이뤄줄 작은 부적이
반짝거리는 소설의 한 페이지라면
그 또한 소중하지 않을까
똑
똑
똑
반가운 문소리가 마음을 두드리면
학교 계단에서 교실에서 화장실에서 새어나오는 기억이
밤하늘이 담긴 창문에 어렴풋이 비칠 때
가장 높이 떠있는 큰 별에 가고싶다는 꿈
어쩌면 정말 꿈이였을 그 꿈이
냉기로 둘둘 말아 잠재운 기억을 깨웠다
네 얼굴을 그려두고
고이 접어 하늘로 접어 보내면
평생 간직할 수 있을텐데
세상을 내려다보는 달
고요히
나의 발걸음을 외면한다
똑
똑
똑
끝이 나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내 욕심에
나를 부르는 목소리에
한걸음에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을 그저 올려다보고
맑은 유리구슬
또로록 또로록
단풍잎을 적신다
아름다운 광채를 내는 구슬이
내 옷깃에 스치며 깨져만갈 때
젖은 단풍잎을 조용히 쥐고
아
어디든 가지 말아야겠다
어디든 가면 안되겠더라
떠나는 순간에는
나누어줄 봄날의 바람이
따뜻한 온기가
차가운 눈에 묻혀 사라질까
똑
똑
똑
어서와 오랜만이야
저 밖에 단풍나무가 예쁘게 자라났네
고마워
나를 사랑해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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